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뉴스1 |
오는 2022년 치러질 대통령선거(대선)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보다 다소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다만 두 의견 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내후년 대선에 대한 기대를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44%였다.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39%로, 두 입장 간 차이는 5%포인트였다. 이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이다.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후보 당선을 원한다고 답한 의견은 민주당 지지층(83%)과 진보층(72%), 광주·전라(71%), 40대(58%) 등에서, 야당 후보 당선을 지지한다고 답한 의견은 국민의힘 지지층(87%)과 보수층(64%), 대구·경북(50%), 60대 이상(48%)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중도층에서는 양론이 팽팽(유지론 41%, 교체론 42%)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당층은 정권 유지(20%)보다 정권 교체(45%) 쪽으로 기울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이날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사법 족쇄’를 벗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로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7%로 뒤를 바짝 쫓았다. 이 대표는 지난 7월까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줄곧 선두를 지켰으나, 8월부터 이 지사의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선두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이 대표 선호도는 36%, 이 지사 선호도는 31%였다.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는 점에서 한국갤럽은 민주당 대선 후보 우열을 가르기가 한층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들 다음으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 윤석열 검찰총장이 3%,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 순으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너무 빨리 끝낸 뭄타즈 자흐라 발로치 주한파키스탄대사의 장면을 잘 잡았냐고 취재진에게 물어보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정권 유지론·교체론과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잘하고 있다’가 47%, ‘잘못하고 있다’가 42%로 집계됐다. 이는 3주 전보다 긍정 응답은 3%포인트 오르고 부정 응답은 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정당 지지율에선 더불어민주당이 3주 전보다 1%포인트 오른 38%로, 국민의힘이 3%포인트 하락한 18%로 집계됐다. 이밖에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였다. 무당층은 31%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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