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발언을 대조해보면 마치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 같았다. 바이든 후보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거론한 반면 트럼프 후보는 그게 효과가 있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 감세로 표심을 두드렸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자 증세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 집단 '큐어넌'(Qanon)의 음모론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잡아 떼면서도 이 집단에 대해 방어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 바이든 "마스크 착용 의무화" 트럼프 "효과 있냐"
지난 15일 밤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ABC방송 타운홀 미팅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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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모든 주지사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이 임상3상을 통과하면, 나도 백신을 맞고 국민에게도 접종할 것을 독려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강제화할 수 없지만, 모든 주지사와 시장(市長)을 압박해 그들의 관할구역에서 대규모 예방접종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와 정반대의 의견을 피력했다. 같은 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왜 지지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았느냐는 사회자 서배너 거스리의 질문에 "마스크 착용을 옹호하지만, 그게 항상 효과가 있냐"며 반문했다.
이날 미팅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한 그의 생각을 바꿨는지 묻자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 트럼프 "큐어넌 모른다"면서 "소아성애는 반대"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에 대해서는 "수년 동안 비판해왔다"면서 자신의 지지 세력이자 음모론 극우 집단인 '큐어넌(Qanon)'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비판을 거부했다.
사회자 거스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큐어넌'이 당신을 지지하는데, 이들을 비판 추종자의 글을 리트윗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그는 "(내가 아닌) 누군가의 의견을 리트윗한 것"이라며 "나는 리트윗을 많이 한다. 언론이 아주 거짓되고 부패했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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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법인세 인상, 중산층 아닌 부유층 대상"
미국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법인세율 인상 정책에 대해 중산층이 아닌 부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이 부자들을 위한 세금 인하였다고 지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35%에서 21%로 인하한 법인세율을 다시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의 세금인하 정책은 상위 0.1%에 혜택이 돌아갔는데, 법인세를 28%로 다시 올리면 1조달러의 세금을 얻을 수 있다"며 "미국인들의 삶을 위한 다른 여러 일에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 스테퍼노펄러스 ABC방송 사회자가 미국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법인세 인상을 단행할 것이냐고 질문하자, 바이든 후보는 "당연하다"며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자신이 당선될 경우 미국 일자리 증가로 이어져 경제회복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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