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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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회복 전망되지만 불확실성 여전히 커"
[더팩트|윤정원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코로나19 이후 침체가 심화하고 있는 국내 경제의 회복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경제는 하반기 들어서 개선흐름을 보이기 시작했으나 8월 중순 이후 신종 코로나19의 국내 재확산으로 회복세가 둔화된 모습"이라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제가 점차 개선되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되겠으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금융시장과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적극 활용해 왔다는 설명도 보탰다. 이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하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18조 원 증액하는 등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액공급방식 RP매입과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을 실시해 원화 및 외화 유동성 사정을 크게 개선했고, 국고채 매입을 실시해 국채시장의 안정을 도모했다"면서 "기업의 자금조달 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회사채·CP 매입기구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금융·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금리(국고채 3년)는 5월 이후 0.8~0.9%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고, 주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 원·달러 환율은 5월 이후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기업 자금사정은 재정·금융지원에 힘입어 회사채·CP발행여건이 개선되는 등 다소 나아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추세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제유가 하락과 낮은 수요압력으로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가 지난달에는 농산물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1.0%를 나타냈다"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에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사라지고 경기도 개선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 이 총재는 "세계경제는 5월 이후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부진이 점차 완화됐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회복모멘텀이 다시 약화되면서 개선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향후 세계경제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회복속도나 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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