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고용시장 충격
취업자 감소폭 4개월만 최대
실업률도 0.5%P 급등 3.6%
8월 중순 이후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아 지난달 취업자 수가 4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7개월 연속 줄어든 가운데, 감소폭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다시 100만명대에 진입했고, 실업률도 0.5%포인트나 급등했다. 특히 숙박음식·도소매·교육 등 3대 서비스업 취업자가 60만명 가까이 급감하는 등 대면 서비스업종의 타격이 컸고,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25%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층 타격이 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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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39만2000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관련기사 10면
취업자 수는 코로나 쇼크가 몰아치기 시작한 3월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감소폭은 4월에 -47만6000명으로 피크를 보인 후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7월(-27만7000명)과 8월(-27만4000명)엔 -20만명대로 축소됐으나, 9월엔 재확산 영향을 받아 크게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22만5000명), 도·소매업(-20만7000명), 교육서비스업(-15만1000명) 등 3대 업종에서 58만3000명이 급감하는 등 대면 서비스업종의 타격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도 6만8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고, 감소폭도 확대됐다. 반면에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0만6000명), 건설업(5만5000명) 등에서는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41만9000명 늘었을 뿐, 나머지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생산연령인구인 15~64세만 보면 취업자가 64만8000명 줄어 ‘고용 재난’의 체감도가 훨씬 심각했다.
특히 30대 취업자 감소폭이 -28만4000명으로 가장 컸고, 이어 15~29세 청년층이 -21만8000명에 달하는 등 청년층일수록 타격이 컸다. 40대는 -17만6000명, 50대는 -13만3000명을 보였다. 실업자는 1년 전에 비해 11만6000명 증가하면서 100만명을 기록했다. 실업률도 3.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급등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9%로 1.6%포인트나 급등했다.
공식실업률에 잠재실업자를 포함해 산출함으로써 체감도를 보여주는 전체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년 전보다 2.7%포인트 오른 13.5%,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4.3%포인트 급등한 25.4%를 기록했다. 9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이에 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60만개 재정일자리 사업과 소상공인 새희망자금·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3·4차 추경에 포함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10월에는 고용회복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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