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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9월 취업자 40만명 ↓…실업자 다시 1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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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고용시장 충격

취업자 감소폭 4개월만 최대

실업률도 0.5%P 급등 3.6%

헤럴드경제

8월 중순 이후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아 지난달 취업자 수가 4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7개월 연속 줄어든 가운데, 감소폭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다시 100만명대에 진입했고, 실업률도 0.5%포인트나 급등했다. 특히 숙박음식·도소매·교육 등 3대 서비스업 취업자가 60만명 가까이 급감하는 등 대면 서비스업종의 타격이 컸고,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25%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층 타격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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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39만2000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관련기사 10면

취업자 수는 코로나 쇼크가 몰아치기 시작한 3월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감소폭은 4월에 -47만6000명으로 피크를 보인 후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7월(-27만7000명)과 8월(-27만4000명)엔 -20만명대로 축소됐으나, 9월엔 재확산 영향을 받아 크게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22만5000명), 도·소매업(-20만7000명), 교육서비스업(-15만1000명) 등 3대 업종에서 58만3000명이 급감하는 등 대면 서비스업종의 타격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도 6만8000명 줄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고, 감소폭도 확대됐다. 반면에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0만6000명), 건설업(5만5000명) 등에서는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41만9000명 늘었을 뿐, 나머지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생산연령인구인 15~64세만 보면 취업자가 64만8000명 줄어 ‘고용 재난’의 체감도가 훨씬 심각했다.

특히 30대 취업자 감소폭이 -28만4000명으로 가장 컸고, 이어 15~29세 청년층이 -21만8000명에 달하는 등 청년층일수록 타격이 컸다. 40대는 -17만6000명, 50대는 -13만3000명을 보였다. 실업자는 1년 전에 비해 11만6000명 증가하면서 100만명을 기록했다. 실업률도 3.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급등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9%로 1.6%포인트나 급등했다.

공식실업률에 잠재실업자를 포함해 산출함으로써 체감도를 보여주는 전체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년 전보다 2.7%포인트 오른 13.5%,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4.3%포인트 급등한 25.4%를 기록했다. 9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이에 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60만개 재정일자리 사업과 소상공인 새희망자금·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3·4차 추경에 포함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고용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10월에는 고용회복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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