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오른쪽)와 김무성 전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10.15/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5일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승리하기 위해선 중도와 보수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 적임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보수가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은 지난 6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시작으로 김형준 명지대 교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 등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등 비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포럼에는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다음주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주자로서 참석할 예정이다.
원 지사는 이날 강연에서 "문재인 정부는 경제, 외교·안보, 인사, 국민통합, 도덕성이 형편없는 것 같은데 지지율이 요지부동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항목별 평가는 낮은데 전체적 대통령 지지율은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필승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는 쭉 해오던 ‘반(反) 문재인 연대’ 투쟁이다. 익숙하지만 또 질 것이다. 둘째는 보수를 청산하고 중도로 가는 길인데 보수를 인정하지 않으니 사실상 뺄셈"이라며 "셋째는 미래를 향하는 원희룡 모델이다. 우리가 하나 되는 1+1 덧셈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산업화 세력의 공헌을 인정한 가운데 과거로 가는 게 아니라 미래로 가자는 것"이라며 "저들은 맘에 안 드는데 너희는 못 믿겠다는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는 제가 우리 팀의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고 호소한 뒤 "원희룡 모델은 아무래도 원희룡이 제일 잘 알 것"이라며 "20년 전 한나라당 이름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보수의 역동성을 믿었고 그 이후로 20년 동안 배신한 적이 없다"고 자신의 정치 이력을 내세웠다.
원 지사는 또 "2004년 천막당사 시절 과거와 과감히 단절하며 승리를 이끌어낼 때 소위 '소장개혁파'로 앞장섰다"며 "보수는 혁신하고 변화할 때 이겼고, 거기에 나는 늘 앞장섰다"고 했다. 아울러 "과거사, 도덕성, 막말 등 상대방이 샅바를 잡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교육, 일자리, 연금, 다 답을 내놔야 한다"며 "저들과 달라야 한다. 지긋지긋한 내로남불, 편가르기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진 기자 free2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