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경제통상, 기후 등 고위급 교류 확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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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최종건 외교부 차관이 15일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신임 주한유럽연합(EU)대사 내정자의 요청으로 면담하고 한-EU 관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차관과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대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EU가 정치, 경제,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하고,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최 차관은 특히 지난 6월30일 한-EU 화상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양측 간 협력 확대 동력이 마련된 만큼 교통, 경제통상, 기후 등 다양한 분야로 고위급 교류가 확대돼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대사는 "한국과의 협력 강화에 대한 EU측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한-EU 기본협정, 자유무역협정(FTA) 등 공고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협력을 지속 확대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특히 위기관리 및 사이버 안보 등 안보 분야 협력 심화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명했다.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대사는 유럽 내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평가했고 최 차관은 한국과 EU가 백신 개발 뿐 아니라 백신공급체계(COVAX Facility)를 통한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해 국제사회 노력에 함께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양측은 한국과 EU가 기후변화 대응, WTO 등 다자주의 강화에 대한 유사 입장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대사는 한국이 역내 선도국으로 다양한 국제 현안 해결 노력을 견인해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차관은 내년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대한 EU측 관심과 적극적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대사는 P4G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어 최 차관은 WTO 사무총장 선출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고 이에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대사는 유 본부장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결선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한반도 정세를 공유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정세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하였다.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대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EU측 지지를 재확인하고 EU도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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