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중도와 보수가 하나 되자"
김무성 “누가한들 문재인보다 못하겠나”
오세훈·안철수·유승민도 곧 강연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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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15일 "우리팀의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며 대선 주자로서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국회의원과 도지사 도합 5번의 선거를 치렀는데, 당에서 저를 공천 주시기만 하면 민주당에 한 번도 진적이 없다. 이기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지지율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보수 결집 ▲중도 반문 ▲보수·중도 통합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원희룡 모델(보수·중도 통합)만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첫 번째 방법(보수 결집)으로는 또 질 것이다. 중도를 인정하지 않으니 확장할 것이 없다. 두 번째 방식(중도 반문)은 뺄셈으로, 보수를 인정하지 않으니 더 큰 하나를 만들어낼 수 없다"며 “원희룡 모델은 덧셈이다. 1+1, 더 좋은 대한민국을 향해 중도와 보수가 하나가 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대한민국의 발전, 산업화 세력의 공헌을 인정한 가운데 과거로 가는 게 아니라 미래로 가자는 것"이라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혼자 할 수 없다. 정치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팀플레이고, 원팀 정신이 없이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원희룡 모델을 하는 사람이 제가 아니라도 좋다. 구현할 수 있기만 하면 된다"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다 좋다. 그런데 원희룡 모델은 원희룡이 제일 잘 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저는 20년전 한나라당 이름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친구, 동년배들이 민주당 선택할 때 보수에 선 것은 대한민국을 긍정하는 것,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 보수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보수의 역동성을 믿었기에 보수에 섰고, 20년간 배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저는 좋지 않은 프레임에서 자유롭고, 과거사·도덕성·막말 등 상대방이 제 샅바를 잡을 게 없다"며 "스토리는 있다. 흙수저니, 개천 용 이런 이야기에서 안 밀릴 자신이 있다. 민주화운동도 지금 거론되는 민주당 후보들한테 전혀 뒤지 않는다. 제주도 출신이라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다 하나로 크게 품을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의 비호감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뭐냐에 대해 많은 진단과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가장 인상적인 것은 김무성 전 의원이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전부 독재자가 되는 이런 부분들을 권력을 나누고 분산함으로써 대한민국을 통합하고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복안을 갖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서울지역이 당력이나 기반들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선거를 치르면 매우 어렵다”며 “당이 변화하는 모습과 후보 선출에서 보다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당 안팎을 가리지 말고 좋은 후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룰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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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현재 거론되는 당내주자들 중 누가한들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는 문재인보다 못하겠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에 사람이 없다고 많이 하는데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면 스타가 탄생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대권주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돼서 도탄에 빠진 나라를 구하겠다는 강한 자기 의지”라며 “여러 가지 사정상 우리당 주자들이 그런 것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을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자기 의지를 밝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선거는 게임의 룰을 어떻게 만들고, 반문연대를 공고하게 형성해서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주자들이 다 동참해서 선수를 뽑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좌장인 김 전 의원을 비롯해 김정재 의원과 강석호·김성태·김학용·이혜훈·황영철 전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오는 22일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다음달 12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초청해 강연을 청취한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일정을 조율 중이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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