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15일 미국 추가 경제대책이 11월 대선 전에 타결하기 어렵다는 관측에 더해 미국이 중국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하면서 3거래일 만에 크게 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508.55 포인트, 2.06% 대폭 밀려난 2만4158.54로 폐장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158.49 포인트, 1.60% 밀려난 9762.2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매도를 선행했다.
알리바바 산하 앤트 파이낸셜을 미국이 금수명단에 추가한다는 뉴스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개장 직후 중국 9월 물가통계가 나왔지만 반응은 제한적이다.
전날 상장래 최고치를 경신한 중국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가 앤트 파이낸셜 악재로 4.3% 급락했다.
시가 총액 최대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도 3.7%, 스마트폰주 샤오미 3.4%,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 뎬핑과 전자상거래주 징둥닷컴은 4.8%와 3.9% 밀려났다.
유방보험 역시 3.7%, 영국 대형은행 HSBC 2%, 홍콩교역소 2.9%, 중국 통신주 중국이동 2%, 중국건설은행 0.7% 각각 하락했다.
전일 급상승한 자동차주 일부는 이익확정 매물에 내렸다. 비야디차가 0.1%, 지리차 0.2%, 화천차 1.1%, 헝다처 2.6% 떨어졌다.
반면 의류주 선저우 국제는 0.1% 상승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간 이동제한 완화에 캐세이 퍼시픽 항공이 급등했다.
거래액은 메인보드가 1305억3780만 홍콩달러(약 19조3144억원), H주는 469억674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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