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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전통건축·근대문물 조화' 창덕궁 희정당 내부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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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토요일에 2회씩 특별관람 운영

"마룻바닥 보수하고, 벽지 보존 처리해"

아시아경제

창덕궁 희정당 중앙접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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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능유적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온 창덕궁 희정당(보물 제815호) 내부 특별관람을 오는 21일 시작한다고 15일 전했다. 매주 수·토요일에 2회(오전 10시 30분·오후 2시)씩 운영한다. 대상은 중학생(만 13세) 이상 일반인. 내일(1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받는다. 관람료는 1만 원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회당 입장 인원은 열다섯 명으로 제한한다.


희정당은 조선 왕·왕비가 생활한 창덕궁 내전 영역 전각이다. 편전(便殿)인 선정전(보물 제814호)에서 국장(國葬)이 치러지면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을 하는 집무실로도 활용됐다. 건물에는 전통건축 방식과 근대문물 양식이 혼재돼 있다. 1917년 화재로 소실돼 1920년 재건된 까닭이다. 외부는 조선의 건축방식을 따른 듯하나 앞쪽에 자동차 승하차를 위한 현관이 마련됐다. 안에는 유리창, 전등, 서양식 화장실, 유럽풍 가구 등이 설치됐다.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고 평가된다.


희정당은 문화재 관리 차원에서 평상시 관람이 제한된다. 최근 문화재청은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전각 내부공간을 당시 모습으로 되살리는 사업을 추진했다. 관계자는 “근대에 변형되거나 퇴락한 마룻바닥을 보수하고, 벽지 보존 처리·카펫 재현·가구 수리 등 내부시설 복원 및 정비를 마쳤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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