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라임·옵티머스, 수준낮은 음해정치" vs 김기현 "켕기는 게 많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연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야당에서 문제 제기하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을 두고 "(국민의힘은) 수준 낮은 음해 정치 그만하라"라고 한 데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켕기는 게 많다는 의심만 든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15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문제가 정말 없다고 그러면 떳떳하게 밝히면 되는 것인데 물타기를 한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국민의 힘을 비판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합리적 견제와 대안 제시로 경쟁을 해도 모자랄 판에 명백한 허위사실에 기초해 음습하고 수준 낮은 구시대적 정치공세나 하는 모습이 애잔하다"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맞춰 상식 밖의 음해성 정치공세를 펴는 구시대적 행태는 깨어 행동하는 주권자를 선동에 휘둘리는 대상으로 취급하는 바보짓"이라고 힐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우리 당이 정치공세를 하는 게 무엇이 있느냐"며 "라임 사건의 핵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정 증언한 것을 문제 삼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시 선거사무소에 있던 임대 복합기가 옵티머스 관계자에게 지원받은 게 확인됐고, 이재명 지사와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이 만난 게 확인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김 의원은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옵티머스 창업자인 이혁진 씨는 현 권력의 핵심부와 직접 연관성이 있는 인물인데, 조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김봉현 전 회장이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법정 증언을 해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검찰은 4개월 전부터 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 무렵에는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상황이 급하게 돼 (정부여당이) 덮으려고 하는 것 아닐까 의심된다"며 "이 사실을 확실하고 떳떳하게 밝힐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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