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 국민의힘 전 사무총장 /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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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후보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선동 전 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역시 재선의원 출신인 오신환 전 의원도 결심을 굳히고 발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14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이달 말쯤 김 전 의원은 공식 출마선언과 함께 선거캠프를 가동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를 받아들였다.
김 전 의원은 사무총장으로서 재·보궐선거경선준비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지만 본인이 직접 주자로 나서게 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전 의원은 본지에 "사무총장으로 일한 4개월이 4년처럼 느껴질 정도로 업무가 많았다"며 "당분간 쉬면서 생각을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서울 도봉을에서 제18대, 제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 전 의원은 지역 사무실에서 시장선거 준비에 나선다. 사무총장직 사퇴로 출마가 기정사실이 돼버린 만큼 일정을 늦출 필요도 없다. 이달 내로 출마선언 등 일련의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야를 통틀어 뚜렷한 후보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은 '첫 주자'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서울시장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측면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 전 의원은 서울 강북에서도 특히 민주당 세가 강한 도봉에서 재선을 했을 정도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알고 오랜 기간 정책 구상을 해왔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오신환 당시 미래통합당 21대 총선 관악을 후보자가 4월1일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선거사무소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격려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4.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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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에서 재선의원을 지낸 오신환 전 의원도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1971년생으로 젊고 역동적 이미지가 장점이다.
오 전 의원은 재·보궐선거경선준비위원회에 합류제의를 받았지만 이미 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은 터라 이를 고사했다.
다만 구체적 출마 선언시기를 정하지는 않았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가 후보가 많아질 경우 자칫 신선함이 빨리 소진돼버릴 우려가 있어서다.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가 전날 사의를 밝힌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지 원장은 제20대 국회에서 서울 중구·성동을 국회의원을 지냈다.
추가 후보들이 나타나더라도 현역 의원의 도전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103석에 불과한 당의 상황에서 개헌저지선(101석)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현역의 도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이다.
현역이 아닌 후보군 중 중진으로는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 서울 동작을 등에서 4선을 한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언급된다. 이밖에 "생각해본 적 없다"고 일단 선을 그은 홍정욱 전 의원도 여전히 거론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우상호 의원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다.
아직 민주당은 후보를 세울지에 대해 공식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민주당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이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도록 규정한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의혹을 받았던 만큼 민주당이 후보를 낸다면 정치적 부담을 감당해야 한다.
민주당은 조만간 후보 공천 문제를 공론화하고 결단을 내릴 예정이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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