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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

이용수 할머니 "양심의 수도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안될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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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등과 기자회견…"독일 가서 항거하고 싶어"

"일본은 아직까지 정신 못 차려…사죄하고 배상 안 하면 벌 받을 것"

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 명령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용수 할머니,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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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14일 "세계 양심의 수도라고 부를 수 있는 베를린의 평화의 소녀상은 철거돼선 안 된다"며 "세계 역사와 인권 문제 해결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 철거 주장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국회 분수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일본과 같이 2차 세계대전 패전국가지만 일본과 다르게 과거 역사를 반성하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에 앞장선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나영 정의기역연대(정의연) 이사장이 함께했다. 이 할머니와 이 이사장은 지난 5월 이 할머니의 '정의연 회계 부실' 폭로 이후 첫 공개 만남이다.

이 할머니는 회견에서 "저는 독일에 가보고 싶다, 가서 그 나라에 계시는 여러 분들과 손잡고 '감사합니다' '꼭 세워져야 합니다' '지켜주세요'라며 항거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 정부를 향해선 "일본 나라에 소녀상이 꽉찼다, 그래도 이 사람들은 모른다"며 "일본은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행동을 일본이 죽어도 못 고치는데 어느 때인가 여럿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벌을 줄 거다"면서 "이렇게 나쁜 짓을 하면서도 공공연하게 저렇게 가는데… 사죄하고 배상 안 하면 벌을 받을 거다, 반드시 받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양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평화의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전쟁 성폭력과 식민주의를 기억하고 다시는 비슷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못하게 하는 역사 바로 세우기의 상징"이라며 "일본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 압박에 굴복한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가 위안부 문제와 전쟁 성폭력 문제를 직시해 최종적으로 철회 결정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회견을 마친 이 할머니는 양 의원, 이 이사장과 함께 서울 용산구 주한독일대사관을 방문해 소녀상 철거 명령 철회를 촉구하는 친필 성명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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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친필 성명서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2002.10.1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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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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