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
이 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의힘은 수준 낮은 음해 정치 그만하십시오’라는 글에서 “ 합리적 견제와 대안제시로 ‘잘하기 경쟁’을 해도 모자랄 판에 명백한 허위사실에 기초해 음습하고 수준 낮은 구시대적 정치 공세나 하는 모습이 애잔하기까지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맞춰 상식 밖의 음해성 정치 공세를 펴는 구시대적 행태는, 깨어 행동하는 주권자를 선동에 휘둘리는 대상으로 취급하는 바보짓”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에 기초한 선동으로 국민을 속이거나 부당한 정치 공세나 발목잡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정치하는 시대는 갔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은 이제 모래알이 아니라 1억개의 눈과 귀, 5000만개의 입으로 보고 듣고 토론하며 판단하고 행동하는 집단지성체”라며 “(국민의힘은) 스스로 표방하는 국민정당답게 국민을 존중하고 두려워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선의의 경쟁을 하는 합리적인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옵티머스는 1조원대에 이르는 펀드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한 보수언론은 지난 9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전 검찰총장)이 올해 5월 이 지사를 만나 경기 광주시 봉현 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문의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 지사는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최소 1년 이상 걸리는 물류단지 인허가 절차에 패스트트랙이란 존재하지도 않고, 4월에 신청하였으니 9월 내 인가는커녕 이미 10월 중순이 되도록 초기 절차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면서 “저를 언급한 문서 내용이 허구임은 누구나 금방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경쟁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제기된 옵티머스 연루설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볼 때 압도적 대선후보 지지율을 가지신 이 대표님께서 뭐가 아쉬워서 계약문서와 통장 입금 기록이라는 물적증거를 남기며 수십만원에 불과한 부당이익을 얻거나 묵인하겠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옵티머스 자산운용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에서 복합기 임대료를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이 지사의 반박은 한 보수언론이 의혹을 제기한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혀 불가능한 허구”라며 부인한 데 이은 두 번째 의사표시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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