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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

강은미 "日외무상까지 나서 '소녀상' 철거할 때 정부는 뭐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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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과거사 지속적으로 반성해왔는데…당혹을 넘어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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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2020.9.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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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14일 철거 위기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 관련해 정부 당국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하며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이날은 독일 베를린 미테구청이 명령한 소녀상 자진 철거 기한 마지막날이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정부를 향해 "일본 외무상까지 직접 나서 독일 정부에 철거를 요청하며 사활을 걸 때, 우리 정부는 어디서 무엇을 했습니까"라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또 다시 시민들이 나서고 있다"며 "이번 철거 결정으로 일본 정부가 자신들 과거 역사를 부정하고, 면죄부를 얻는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2017년 미국이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세번째 소녀상을 설치하자, 미·일 동맹을 앞세워 양국 경제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철거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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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슈뢰더(Gerhard Schroder) 전 독일총리가 11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나눔의집을 방문해 소녀상을 바라보고 있다. 2017.9.11/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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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에 대해선 "독일은 그간 전 세계적으로 과거 역사에 대한 철저하고 지속적인 반성으로 모범을 보여 왔기에, 이 소식은 당혹을 넘어 충격스럽다"고도 했다.

강 원내대표는 "또 다시 힘에 근거해 역사 왜곡을 오히려 진실로 포장하려는 움직임에 우리 정부도 팔장만 끼고 있을 때는 아니다"라며 "적극적인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정부는 앞서 12일 "소녀상 설치는 민간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정부가 외교적으로 간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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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첫 날인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45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기자회견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2020.9.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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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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