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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선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사퇴했다. 내년 4월에 있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만큼 이해상충 논란이 있을 만한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국민의힘이 재보선 준비위원회를 마련하면서 이해상충 문제가 뒤따르다보니 당내에서는 잇달아 서울시장 후보군이 드러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4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사무총장이 이미 사퇴 의사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12일 발족한 재보선 준비위원회에 당연직으로 포함돼 있었으나, 그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어 이해상충 우려가 제기돼 왔다. 그가 이미 마포에 사무실을 두고 경선을 준비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국민의힘 재보궐 경선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무총장은 당연직으로 현재 들어와 있는 걸로 이해하고 있다"며 "만약에 본인이 출마의사가 명백하다면 경선준비위원회에서 용퇴를 하셔야 된다"고 말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경선룰을 정하는 위원회니까 선수로 뛰실 분이 심판단에 들어오시는 건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내년도 보궐선거에 본인이 후보로 나설 의향이 있다면 1차적으로 본인의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직은 물론, 오해를 살 만한 직위에서는 본인께서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상충 문제가 거론된 초선 박수영 의원의 경우 부산시장 후보 출마설에 선을 그으며 문제 해소에 나섰다. 그는 전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후보를 뽑는 룰을 결정하는 경선준비위 위원으로 임명됐다"며 "룰을 만드는 심판이 된 만큼, 이제 저는 더이상 부산시장 후보로는 거론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내년 보선은 국민의힘의 존립여부가 결정되는 선거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선거다.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뽑을 수 있는 경선룰에 대해 고견을 달라"며 출마보다는 재보선 준비위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준비위를 고사하거나 자진 사퇴하며 본의 아니게 잠재적 주자군이 드러나는 모양새다. 전날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이 준비위에서 자진사퇴해 '서울시장 출마설'이 돌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오신환 전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경선준비위원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했다"며 "상황이 언제 변할지 모르는데 시작부터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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