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시장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던 야권 인사들이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고려해 경선준비위 자진 사퇴를 감행하고 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김종인 비대위원장께 직접 사직서를 내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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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준비위원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사퇴를 감행하고 있다. 지난 13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언론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 때문에 오해를 피하고 싶다"며 위원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 경선준비위원은 "(지 원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경선준비위에게 오는 11월 중순까지 경선을 위한 '룰'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경선 룰이 만들어져야 당내 인사 뿐만 아니라 출마를 원하는 원외 인사들이 들어올 수 있다는 취지다.
당내에서 경선준비위원으로 선임된 인사들의 경선 출마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원석 비대위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경선준비위 소속 전원은 서울·부산시장 출마 포기 각서에 서명하고 진정성 있는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옳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한편 경선준비위원 가운데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출마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제가 경선준비위에 들어갔으니 룰을 만드는 심판이 됐다. 심판이 출마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것으로 제 부산시장 출마 문제가 종지부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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