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14일 오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같이 밝히며 “옵티머스와 관련한 어떤 회사가 이낙연 대표께 복합기를 공여해 사용료 수십만 원을 대신 지급했다는 문서와 모 변호사를 통해 제게 특정 물류단지 관련 청탁을 한 결과 ‘패스트트랙’으로 ‘9월안에 인허가’가 나니 사업이익 1600여 억 원으로 사기금액을 보전하겠다는 허무맹랑한 사기범 작성의 문서내용을 기반으로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이 이 대표와 저를 옵티머스 사기에 관련이 있는 것처럼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볼 때 압도적 대선후보 지지율을 가지신 이 대표께서 뭐가 아쉬워서 계약문서와 통장입금 기록이라는 물적증거를 남기며 수십만 원에 불과한 부당이익을 얻거나 묵인했겠는가?”라며 “되려 연루설을 주장하는 측의 악의적 정치음해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최소한 1년 이상 걸리는 물류단지인허가 절차에 패스트트랙이란 존재하지도 않고, 4월에 신청하였으니 9월 내 인가는커녕 이미 10월 중순이 되도록 초기절차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광주시와의 협의 난항으로 인허가는 요원하므로 저를 언급한 문서내용도 허구임은 누구나 금방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기다가 그들이 사람과 국가기관을 속이며 수천억대 사기행각을 벌이며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기범이라는 점에, 내용 자체로 보아도 결코 특혜나 진실이 아님은 명백한데, 국민의힘이 허위사실이나 사기꾼의 거짓말에 기초하여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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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공세근거 문서들이 검찰수사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고, 보수언론의 음해적 부풀리기 보도에 이어 국민의힘이 이를 정치공세에 악용하는 것을 볼 때 일부 정치검찰과 악의적 보수언론 그리고 국민의힘 3자의 합작결과가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고도 했다.
또 “허위사실에 기초한 선동으로 국민을 속이거나 부당한 정치공세나 발목잡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정치하는 시대는 갔다”면서 “국민은 이제 모래알이 아니라 1억 개의 눈과 귀, 5000만 개의 입으로 보고 듣고 토론하며 판단하고 행동하는 집단지성체여서 단 한 점의 폭력이나 피해 없이 국민의힘 정권을 소환할 만큼 진화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맞춰 상식 밖의 음해성 정치공세를 펴는 구시대적 행태는 깨어 행동하는 주권자를 선동에 휘둘리는 대상으로 취급하는 바보짓”이라며 “스스로 표방하는 국민정당답게 국민을 존중하고 두려워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선의의 경쟁을 하는 합리적인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면서 글을 맺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이 지사 등 여권의 대권 유력주자를 동시에 겨냥하며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실체 없는 의혹 제기 대신 근거를 제시하라고 맞받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실체가 불분명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 이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권 인사들이 줄줄이 개입된 정황이 있고 검찰 수사의 객관성은 의심받고 있다. 여기에 여당 대표까지 나서서 가이드 라인을 주고 보탤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성일종 국민의힘 정무위 간사는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상시사’에서 “이 지사 같은 경우는 채동욱 씨하고 만났던 사실이 밝혀졌고, 이 대표 같은 경우도 물품이 갔다는 거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특별검사 임명을 거듭 촉구하면서, 기존 사모펀드 관련 특위를 ‘라임·옵티머스 권력 비리 게이트 특위’로 확대 개편하며 불을 지폈다.
민주당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통한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금 뭐가 나왔기에 도대체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고 하는지를 모르겠다”며 “그냥 또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가 아닌가 싶어서 아주 실망스럽다”고 맞대응했다. 또 검찰을 향해선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금융 사기꾼의 탐욕과 감독기관의 무능, 그리고 권력의 비호가 합쳐진 중대 범죄”라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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