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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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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한은 "주택가격 수도권·지방 모두 오름세…통화정책 완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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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성장률 지난 8월 전망치 -1.3% 부합"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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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0.50%로 지난 7월과 8월에 이어 또 동결했다.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가 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았으며, 주식·부동산 등 급격한 유동성 쏠림 현상이 금리 하락을 막았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0.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세계경제는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이 이어졌으나 그 속도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 등으로 다소 둔화됐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따라 주가, 금리 등 주요 가격변수가 상당폭 등락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각국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더딘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수출 부진이 완화됐으나,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미약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는 조정을 지속했다. 고용 상황은 큰 폭의 취업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계속 부진하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년 중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1.3%)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1% 수준으로 높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에서 소폭 상승했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 지속, 수요 측면에서의 낮은 물가상승압력 등으로 낮아져 당분간 0%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받아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상당폭 등락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큰 폭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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