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권역서 저녁 시간에 궁중 일상 체험…사전예약 16일 오후 2시부터
지난 8월 열린 '궁에서 여름나기' 프로그램.(문화재청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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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19~25일 오후 6~9시 경복궁 소주방 권역에서 '궁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가을나기'(이하 궁에서 가을나기) 특별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궁에서 가을나기는 경복궁 권역에서 궁중병과를 먹는 음식체험을 하거나, 전통 공연 즐기기, 다과 만들기, 한약재 우린 물에 숙종이 즐겼다는 족욕 체험, 왕세자와 세자빈처럼 거닐어보는 동궁 일상 재현 등을 자유롭게 경험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 '궁에서 여름나기'라는 이름으로 궁궐 테마 체험이 처음 운영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고, 이번에 새롭게 가을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궁에서 가을나기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져 건춘문 가을나기(쉼터, 홍시와 군밤을 먹는 숙설소 체험, 족욕 체험, 전통 공연), 동궁 일상재현(왕세자 부부의 일상재현, 댕기머리와 남바위를 체험해보는 조선의 머리방), 소주방 체험(병과‧골동반 체험, 율란 만들기, 모시짜기)으로 구성됐다.
건춘문 가을나기에서는 대령숙수가 운영하는 숙설소(熟設所)에서 가을 별식으로 홍시와 군밤을 맛볼 수 있고, 은행나무 앞 공간에서는 숙종이 즐겼던 족욕을 한약재를 넣어 체험해볼 수 있다. 동궁 일상재현에서는 조선 시대 왕세자와 세자빈의 일상적인 모습 재현과 댕기·남바위·복건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조선의 머리방이 준비돼 있어 관람객의 재미를 더한다.
소주방에서는 두 가지 특별한 음식 체험이 마련된다. 조선 시대 임금님의 잔치 음식 등을 만들던 외소주방에서는 '골동반 동고리'를, 임금의 후식을 담당하던 생과방에서는 궁중병과를 낸다. 골동반은 궁중에서도 즐기던 전통음식으로, 제철에 나는 신선한 나물재료를 사용했다. 궁중병과로는 약식, 대추찰편, 주악, 약과 등 후식류와 죽, 차가 준비됐다. 골동반은 '한국의집'에서 준비했으며, 관람객들은 준비된 음식을 즐기며 전통음악을 즐길 수 있다.
왕의 일상식을 담당하던 내소주방에서는 율란 만들기와 소형베틀을 사용한 모시짜기를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생과방 밖 넓은 공터에는 조선 시대 전기수가 들려주는 가을밤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마련돼 있다.
행사 예매는 옥션 티켓에서 16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며, 1일 100명으로 참여가 제한된다. 주간에 경복궁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11월16일까지 운영되는 경복궁 생과방에서 궁중병과와 약차를 체험할 수 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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