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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매일등교에…학부모들 `기대반 불안반`

이데일리 오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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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매일등교에…학부모들 `기대반 불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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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두기 1단계..학교 밀집도 3분의2 완화
돌봄공백·학습격차 우려 큰 초등저학년 매일등교
"가도 걱정 안가도 걱정..밀집도 낮추는 방안 내놔야"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는 19일부터 서울시내 초등 저학년이 매일 등교할 예정인 가운데 학부모들은 기대반·불안반이 교차하고 있다. 돌봄공백과 학습격차 우려가 컸던 만큼 등교 확대는 반갑지만 코로나19 불씨가 여전해 마음을 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 1학년은 매일 등교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따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로 완화하면서 돌봄공백과 학습격차 우려가 컸던 초등 저학년부터 등교확대를 시작한 것이다. 또한 소규모학교의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300명 이하의 학교에서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 및 학교 여건에 따라 3분의2 이상 범위에서도 등교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 자율권을 부여했다. 예를 들어 초1이 매일등교하는 경우 2~6학년은 주2회에서 4회 등교하고, 1·2학년이 매일등교하는 경우 3~6학년은 주 2~3회 등교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이는 학교여건과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학부모들은 등교확대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입장이면서도 매일등교 소식에 불안감도 큰 상황이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라앉긴 했지만 언제 다시 확산될지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초1 자녀를 둔 학부모는 “초1은 매일 등교라고 해서 분반을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면서 “초등 한반에 40명이 넘는 과밀학급이라 오전·오후반 등 분반없이 전원등교라면 걱정이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초1 자녀를 둔 학부모는 “한 반에 36명으로 아직까지는 분반해서 주 2회로 공지가 온 상태인데 세부적으로 어떻게 정할지 모르겠다”면서 “가도 걱정 안가도 걱정이다”고 말했다.

초등 고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걱정되기는 마찬가지다. 학급에 학생수가 늘어나면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을 내놓아야 하는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초3 자녀를 둔 학부모는 “한반에 33명씩 10반이라 과밀학급인데 학년별 전원등교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3학년은 주 3회이고 분반인줄 알았는데 30명이 넘는 인원이 한 공간에 있어야 한다니 고민이다”고 말했다.

초5 자녀를 둔 한 학부모 또한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로 조정되고서도 확진자가 100명 넘게 나와 걱정되긴 한다”면서 “학교에서도 방역을 철저히 한다고는 하지만 서른명이 넘는 아이들이 과연 잘 지킬수 있을지 걱정이다. 밀집도를 낮추는 방안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