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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 품은 '아이폰12' 4형제 공개…충전기는 안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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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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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13일 아이폰12를 선보이고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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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5세대) 이동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최초의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공개됐다. 가장 작은 '미니' 모델의 경우 699달러(약 80만원)로 가격이 책정됐다. 애플은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를 위해 아이폰12 구입시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소형 '미니' 모델은 80만원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븐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2 미니(5.4인치·699달러) △아이폰12(6.1인치·799달러) △아이폰12 프로(6.1인치·999달러) △아이폰12 프로 맥스(6.7인치·1099달러) 등을 선보였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오늘은 아이폰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5G 기술을 활용해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고, 고화질 동영상과 더 반응이 빠른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손잡고, 5G 중에서도 더 빠른 광대역 밀리미터파 서비스인 '버라이즌 5G 울트라 와이드밴드'를 제공키로 했다. 버라이즌에 따르면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4.0Gbps, 최대 업로드 속도는 2.0Gbps에 달한다.

한스 베스트버그 버라이즌 CEO는 이날 애플의 행사에 등장해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내 60개 도시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의 예약판매는 오는 16일, 정식 판매는 23일 시작된다. 아이폰12 미니의 경우 다음달 11일부터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다음달 13일부터 판매가 개시된다.

종전 아이폰11 시리즈보다 화면 테두리인 베젤을 줄인 아이폰12 시리즈는 전체 제품의 크기는 줄이면서 화면의 크기는 키웠다. 옆면이 둥근 형태였던 기존 아이폰과 달리 각이 진 형태로, 이날 애플 발표 전부터 해외 매체 등을 통해 유출된 디자인과 같았다.


"아이폰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즐긴다"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6.7인치 화면이 적용된 최상위 모델이다. 애플의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크다. 화면엔 '세라믹 쉴드'가 적용돼 다른 스마트폰보다 강도를 4배 높였다. 옆면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활용됐고, 야간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성능이 개선됐다. 인물 사진에 최적인 65mm 망원 카메라도 탑재됐다. 라이다(LiDAR) 스캐너와 5배 광학 줌이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6.1인치짜리 아이폰12 프로엔 맥스보다 한 단계 낮은 4배 광학 줌이 장착됐다.

아이폰12도 아이폰12 프로와 같은 6.1인치다. 그러나 2배 광학 줌 카메라가 탑재돼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성능에서 차이가 있다. 프로 맥스, 프로와 달리 스테인리스 스틸이 아닌 알루미늄 소재가 쓰였다.

아이폰12 미니는 이날 애플이 공개한 신제품 4종 가운데 가장 작다. 5.4인치 화면에 2배 광학 줌 카메라가 탑재됐다. 카메라 성능을 제외하곤 다른 아이폰12 시리즈와 기능 대부분이 같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은 15시간으로 가장 짧다.

아이폰12 시리즈에는 공통으로 애플이 설계한 새 'A14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5나노미터(㎚) 공정에서 제조된 최초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성능은 끌어올렸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기존 애플의 A13 칩과 비교해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50% 개선됐다.

또 아이폰12 모든 모델엔 기존 맥 제품군에 쓰였던 자석형 무선충전기술 '맥세이프'가 적용됐다. 애플은 아이폰용 맥세이프 액세서리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모든 아이폰12 시리즈의 제품 패키지에서 충전용 전원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은 제외된다. 대신 충전용 USB-C 타입 케이블만 제공된다. 포장 크기를 줄여 물류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매년 도로에서 자동차 45만대가 사라지는 효과를 낸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애플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PC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의 아이폰용 버전인 '리그오브레전드 와일드 리프트'를 공개했다. 애플은 "지금까지는 PC 앞에서 롤을 했지만, 5G 기술이 적용된 아이폰에서는 와이파이 없이도 지금보다 25배 빠른 네트워크 환경에서 롤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12 공개 이후 낙폭을 키우며 전날 대비 2.6% 이상 떨어진 채 마감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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