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의원 "형식적 방문 아닌 심각성 깨닫고 확실한 성과 보여줬으면"
반구대암각화 방문한 국회 문광위 |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3일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반구대 암각화가 대곡천 하류 사연댐 건설 이후 50년 넘게 댐 수위에 따라 침수와 노출을 반복하는 문제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김승원·박정·이상헌·임오경(이상 더불어민주당)·배현진·최형두(이상 국민의힘)·이상직(무소속) 등 의원 7명은 이날 오후 암각화 박물관 강당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 이선호 울주군수 등과 함께 반구대 암각화를 찾아 망원경으로 현재 불어난 물로 수면 아래 잠겨 있는 암각화를 자세히 살피고, 울산시,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와 함께 암각화 침수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반구대암각화 방문한 국회 문광위 |
이번 문체위원들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주선한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은 "보시다시피 반구대 암각화는 여전히 마땅한 보존 장치 없이 방치된 상태"라면서 "발견된 지 50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10년이지만, 발전 없는 논쟁으로만 시간을 헛되이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수위 조절과 물 문제에 발목이 잡혀서 우리 소중한 문화유산을 더는 훼손시켜서는 안 되지 않겠냐"라고 문화재청장에게 물으면서, "부디 오늘 시찰이 형식적인 방문에 그치지 않고, 다시 한번 심각성을 깨닫고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구대 암각화는 1971년 12월 25일 동국대 문명대 교수에 의해 발견됐다.
이보다 6년 앞선 1965년 대곡천 하류에 사연댐이 건설된 영향으로 비가 오면 불어난 하천물에 암각화가 잠겼다가, 수위가 내려가면 노출되기를 반복하고 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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