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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의사협회 "의대생 국시 거부는 의로운 행동, 대국민 사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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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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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거부는 “의로운 행동”이었다며 재응시를 위한 대국민 사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의협은 13일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계획이 전혀 없음을 알려 드린다”며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 강행에 저항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자 한 의로운 취지의 행동이었으므로 의대생들이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총파업 당시 국민들의 불편에 대해 수차례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는) 내년도 의사 인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결자해지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재응시 기회를 달라며 대국민 사과에 나서면서 의협의 공식 입장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려 왔다.

현재 의료계는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가 허용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일 주요 대학병원장이 의대생들에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고, 지난 12일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의대생 국시 재응시가 허용되지 않아 내년 주요 병원에서 인턴 수급 문제가 생길 경우 또다시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시를 거부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여당이 문제가 된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합의한 후에도 국시 거부 의사를 철회하지 않다가 같은 달 24일 국시에 응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국민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또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국시 문제는 허용 여부가 가능하지 않다”(지난 9일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는 입장이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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