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이 지켜지기를 바라며 |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국회의원 113명이 13일 독일 베를린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방침에 항의하는 서한을 주한독일대사관에 전달했다.
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서한 전달에는 같은 당 김태년 원내대표, 송영길 우원식 권인숙 의원과 정의당의 강은미 류호정 의원,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또 다른 인권침해의 역사를 베를린에서 쓰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페터 빙클러 주한 독일 부대사는 대사관을 찾은 윤미향 의원 등에게 "독일은 인권이라는 동일 가치를 수호하는 한국의 파트너"라며 "한일 간에 역사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것도 알고 있고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철거 요청은 베를린시 미테 구(區)가 한 일로 독일 정부 관할이 아니다"라면서 "표현과 예술의 자유는 중요하다. 서한은 외무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도 별도의 논평을 내고 "일방적인 철거 명령을 내린 독일 미테구와 소녀상 철거 압박을 지속한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은 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에 여야가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9월 미테구의 한 거리에 설치됐으나 일본 정부의 항의를 받은 구청 측에서 오는 14일까지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철거 위기에 처했다.
베를린서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시위 열려 |
rbqls12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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