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

의원 113명, 소녀상철거 항의…獨대사관 "표현자유 중요"(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소녀상이 지켜지기를 바라며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독일대사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등 의원들이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의 서한을 전달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이수진, 윤준병, 이규민 의원. 2020.10.13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국회의원 113명이 13일 독일 베를린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방침에 항의하는 서한을 주한독일대사관에 전달했다.

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서한 전달에는 같은 당 김태년 원내대표, 송영길 우원식 권인숙 의원과 정의당의 강은미 류호정 의원, 기본소득당의 용혜인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또 다른 인권침해의 역사를 베를린에서 쓰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페터 빙클러 주한 독일 부대사는 대사관을 찾은 윤미향 의원 등에게 "독일은 인권이라는 동일 가치를 수호하는 한국의 파트너"라며 "한일 간에 역사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것도 알고 있고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철거 요청은 베를린시 미테 구(區)가 한 일로 독일 정부 관할이 아니다"라면서 "표현과 예술의 자유는 중요하다. 서한은 외무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도 별도의 논평을 내고 "일방적인 철거 명령을 내린 독일 미테구와 소녀상 철거 압박을 지속한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은 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에 여야가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9월 미테구의 한 거리에 설치됐으나 일본 정부의 항의를 받은 구청 측에서 오는 14일까지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철거 위기에 처했다.

연합뉴스

베를린서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시위 열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13일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당국의 철거명령에 항의하기 위해 미테구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lkbin@yna.co.kr



rbqls120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