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기준 무역액·수입액 사상최대...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주문 회복
【롄윈강=신화/뉴시스】중국 장쑤성 수출항 롄윈강 컨테이너 전용부두. 2016.09.15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9% 늘어난 2397억 달러(약 275조6550억원)에 달했다고 해관총서(관세청격)가 13일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은 해관총서가 이날 발표한 9월 무역통계(달러 기준)를 인용해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신장폭도 8월 9.5%를 상회하면서 2019년 3월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마스크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제품 외에 의류와 완구 등 노동집약형 상품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지적됐다.
각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을 풀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그간 쌓인 주문이 몰렸다.
9월 수입은 작년 같은 달보다 13.2% 증대한 2027억 달러로 3개월 만에 전년 동월을 웃돌았다.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수지는 370억 달러 흑자이다. 수입이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해 동월에 비해 무역흑자가 7% 줄었다.
9월 수출은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주요 무역상대국이 나란히 전년을 상회했다.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미국 경우 21% 증가한 439억6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늘었다.
유럽연합(EU)은 영국 이탈, 브렉시트 여파를 제외하면 12%,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도 14% 각각 증대했다. 반면 일본은 4개월 연속 전년을 밑돌았다.
코로나19 관련 품목이 전체를 끌어올렸다. 마스크를 비롯한 직물이 35% 급증했고 재택근무로 수요가 늘어난 컴퓨터가 45% 대폭 신장했다. 의류와 완구는 각각 3%와 7% 증가했다.
수입은 최대 반입품목인 반도체가 30%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정부가 9월15일부터 자국산 제조장치와 설계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반도체를 화웨이 기술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그 이전에 수입물량을 늘렸다는 지적이다.
원유는 14% 감소했다. 중국 경제활동 재개로 수입량은 18% 늘었지만 가격 하락으로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월을 하회했다.
1~9월 중국 누계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0.8% 줄었으며 수입도 3.1%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260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9월 대미 무역수지는 수출 439억6000만 달러에서 수입 132억1000만 달러를 차감하면 307억5000만 달러 흑자로 8월 342억4000만 달러보다 축소했다.
1~9월 대미 수출은 0.8% 줄어든 3100억2000만 달러, 수입이 0.2% 증가한 914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누계 무역흑자는 2185억7000만 달러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은 1~9월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4% 급증했다.
해관총서는 9월 위안화 기준 수출이 8.7% 늘어나 6개월 연속 증가했고 수입도 11.6% 증대하면서 무역흑자가 2576억8000만 위안(43조8932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리쿠이원(李魁文)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대외무역이 분기를 거듭할수록 안정 회복하고 있다며 2분기, 3분기 모두 전기보다 1조 위안 이상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 대변인은 9월 단월로는 위안화 기준 무역액과 수입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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