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소녀상.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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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원들이 철거 위기에 놓인 독일 베를린의 ‘평화의 소녀상’을 지켜달라며 주한 독일대사관에 서한을 보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주축으로 한 국회의원 113명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서울 중구 주한독일대사관에 서한을 전달했다.
이들 의원은 서한에서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 독일 정부와 시민들의 보호 속에 지켜지기를 요구한다”며 “제2차 세계대전 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입은 아시아의 수많은 소녀와 여성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그들의 30여년의 투쟁을 기리며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무력분쟁 하에서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참평화가 실현돼 다시는 이 땅에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시민단체 주도로 지난달 28일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소녀상은 관할인 미테구가 돌연 입장을 바꿔 철거를 지시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미테구는 자진 철거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 집행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미테구는 시민단체에 보낸 공문에서 철거 이유에 대해 사전에 알리지 않은 비문을 설치해 독일과 일본 간의 긴장이 조성됐다며 “일반적인 공공장소의 도구화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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