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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야당 텃밭' 공식 깨지나···권영세 안동시장 민주당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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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에 민주당 단체장·부단체장 등 3명

안동 권영세·구미 장세용·대구 홍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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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동시장. 사진은 지난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표를 호소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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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즉 야당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두 번째 여당 소속 단체장이 나온다.

13일 경북 안동시 등에 따르면 3선 단체장인 권영세(67) 안동시장이 오는 1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

권 시장이 입당하면 TK에선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 이후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된다. 권 시장은 지난 총선(민선 7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국민의 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단체장 공천에서 배제되면서다. 그는 민선 6기 때는 새누리당 후보로, 민선 5기 때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었다.

권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 결정에 대해 안동시청 한 간부는 "총선 전후 (권 시장은) 주변에 시장이 무소속이라고 안동이 무소속은 아니다. 중앙부처에 접근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민주당 입당은) 안동의 발전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7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안동을 찾았을 때도 입당 의사를 전하기도 했었다.

안동시는 경북도청 소재지다. 경북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곳인 만큼 단체장의 당적이 민심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 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TK=야당 텃밭' 공식을 깨는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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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용 구미시장이 지난 7월 구미시청에서 구미강소특구 지정과 관련된 설명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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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에서 여당 첫 단체장이 나온 경북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야당 텃밭이다. 하지만 여당 단체장이 나온 이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야당을 넘어서는 지역구가 있을 정도로 민심의 변화가 감지된다.

권 시장은 오는 14일 오전 11시 민주당 경북도당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연다. 1977년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인 후 소방방재청 정책홍보본부장,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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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7월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취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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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6월 권영진(58·국민의 힘) 대구시장은 "정파를 초월하고, 협치의 시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인 홍의락(65) 전 의원을 대구시 경제행정 수장인 경제부시장으로 발탁했다. 권 시장은 보도자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변화는 (대구의) 절박함에서 나오고 협치는 낡은 격식과 셈법을 파괴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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