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한인밀집지역 한국 유명 상표 무단 도용 많아
민들레영토 종로점./사진=김성미 기자
아시아투데이 김성미 기자 = ‘카페와 레스토랑을 넘어 젊은이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민들레영토(민토)가 미국 뉴욕에 진출했나?’
8일 뉴욕 한인들에 따르면 일부지역에 국내 유명상표를 그대로 도용해 소비자들이 혼란을 불러 일으키는 상점들이 눈총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 노던 블러버드에 지난 2007년부터 민들레영토(Dandelion Fields)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었다.
뉴욕의 민토는 한국의 민토와 이름이 같을 뿐만 아니라 간판의 글씨체도 비슷해 한국의 민토가 해외시장에 진출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매장 안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한국 민토와는 달리 바(Bar)같은 분위기였다.
유학생 홍 모씨(29)는 “이름이 같아 한국의 민토를 생각하고 갔는데 세미나실, 영화감상, 책읽기도 가능한 한국 민토와는 전혀 다른 그냥 카페였다”고 말했다.
즉 이 카페는 ‘민들레영토’라는 상표를 도용한 것.
앞서 플러싱의 ‘홈플러스’는 한국의 대형마트와 같은 이름으로 영업을 하다 한국 ‘홈플러스’ 본사가 문제를 제기하자 ‘홈앤홈’으로 상호를 바꿨고, ‘고려당’을 도용하던 가게도 간판을 내렸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업주들은 보통 해외 한인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다 보니 한국에서 이미 대중화된 상표를 사용하면 그 상표가 이미 가지고 있는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해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알기 힘들고 알더라고 해외에 상표 등록을 해놓지 않은 이상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없는 실정이다.
미주 한인 이 모씨(57)는 “한국에서 유명한 상표들을 도용하기 때문에 이름만 보면 당연히 비슷한 업종임을 추측할 수 있지만 가맹점이 아닌 이상 상표만 같고 매장은 다른 경우가 많아 속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4일 ‘민들레’라는 이름의 분식점 주인 장 모씨가 ‘민들레영토’를 상대로 낸 상표권 침해금지 청구소송에서 서울고등법원은 민들레영토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소비자들이 ‘민들레영토’를 보통 ‘민토’로 부른다며 ‘민들레’와 ‘민들레영토’는 유사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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