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1대 총선 서울 동작을 출마 선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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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나경원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관련 사건에 대해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발언한 날 서울중앙지검이 나 전 의원 아들의 서울대 연구를 위해 실험실을 빌려주고 논문 작성 등을 지도했던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를 불러서 조사했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나 전 의원 아들 김모씨가 2015년 8월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IEEE에 제출한 학술 포스터 작성 등을 지도하고 실험실을 빌려 준 윤 교수를 불러 조사했다. 윤 교수는 나 전 의원의 부탁으로 아들의 연구를 도와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 아들은 지난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다음해 미국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 제1저자로 등재돼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저자에는 고교생이던 김씨가 '서울대 대학원' 소속 연구원으로 표기됐다. 서울대는 지난 6월 일부 포스터에서 김씨의 저자 자격이 없다고 결론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서울중앙지검이 지난 9월 29일 서울대병원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고발인 수사만 13차례하는 동안 피고발인 수사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검찰에서도 오해 사지 않도록 신속하게 수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가 저자로 등재된 포스터가 생명윤리위원회, IRB의 승인을 받지 않은 '연구 윤리 위반' 의혹에 관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의 포스터를 검증했던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도 압수수색해 '봐주기 조사'가 이뤄졌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윤 교수 조사와 관련해 "수사 절차 상 검찰에 다녀가야 할 일"이라고만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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