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김종철호 정의당, 선거연대 선긋기…서울시장 보선 영향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종철 신임 대표, 연일 '독자노선' 강조…"정의당 주도로 새로운 선거 보여줄 것"

與 "연대 논의는 아직 일러"…석패한 2010년 지방선거 떠올리기도

뉴스1

김종철 정의당 신임 당대표(가운데)가 11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분향과 참배를 마친 뒤 현충문을 나서고 있다.. 2020.10.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김종철 신임 정의당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연대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이른바 '진보정당 선명성' 확보에 나섰다.

다만 범여권 일각에서는 석패했던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떠올리며 연대의 중요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큰 민심의 변동이 없다면 연대 없이 민주당의 독자적인 승부도 가능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대표는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궐선거 후보를) 낸다면 저희는 다른 진보정당들 그리고 진보적 시민사회와 함께 정의당 주도로 새로운 선거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앞장서 다른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를 묶어 강력한 선거연합을 할 것"이라며 "저희 후보군들도 많이 있는데 언젠가 한 번 보여드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선의 후보를 내는 것 자체도 비판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말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선명한 진보정당으로의 독자노선을 예고한 바 있다. 게다가 내년 보선은 김 대표가 당권을 잡은 이후 정의당이 치르는 첫 대형 선거인 만큼 과거 선거처럼 민주당과 선거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쪽이 우세하다.

그간 20대 국회 등에서 정의당은 민주당의 든든한 우군으로 선거제 개편안, 사법 개혁안 처리를 위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지정) 등에서 핵심 역할을 했었다.

다만 이를 놓고 심상정 전 대표 체제에서 독자노선을 통한 선명성 주장 등이 분출하면서 당내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김 대표도 범여권 연대보다 진보정당 자체의 경쟁력을 강조한 점에서 주요 선거뿐 아니라 범여권 다자경쟁 시대가 열릴 수도 있게 됐다.

반면 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선에 대한 관심이 달궈지지 않은 상황이라 주목할 만한 논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2022년 대선 전초전인 내년 서울시장 보선만큼은 후보 단일화 등의 범여권 연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더러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2010년 당시 서울시장 선거에선 오세훈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한명숙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에 4000여표차, 0.6%p로 간신히 승리했었다.

이 때 야권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며 노회찬 당시 진보신당(정의당 전신) 후보가 14만여표(3.3%)를 가져간 것이 야권의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한 명분을 갖추는 문제도 남아 있다.

후보를 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공천 여부를 전 당원 투표에 부치는 방식 등을 통해 '절차적 정당성' 확보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현 수준을 유지하고 수도권 여론에 큰 균열이 생기지 않았을 땐 범여권의 연대 없이도 독자적인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아직 (선거) 연대를 이야기하긴 너무 이르고 국회 의석 수가 100석도 되지 않고 야당에 불과하던 10년 전(2010년 지방선거)와 단순 비교하긴 힘들다"며 "연대보다 (민주당이) 적합한 후보를 내고 명분을 만드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0.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