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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추미애 "아들 의혹 아홉달…어처구니 없는 장편소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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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가세하고 야당이 증폭" 아들의혹 냉소

'대검이 7월 불기소 제지' 의혹에 "유감이다"

"아들이랑 연락취해달라는 것…지시 안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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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희 김재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 "간단한 사건인데 크게 키우려고 언론이 가세하고 야당이 이를 증폭시켰다"며 "9달간의 전말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어처구니없고, 정말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구나"라고 평가했다.

추 장관은 지난 7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아들의 과거 군 휴가 복귀 날짜 연장 배경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자 "소설을 쓰시네"라고 받아쳐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정감사에서 다시 아들 의혹이 거론되자 재차 '소설'을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모양새다.

추 장관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7월 서울동부지검이 불기소 판단을 보고했으나, 대검찰청이 결론을 미뤄달라고 했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추 장관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은 "저도 확인해보고 싶지만 제 사건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것 자체를 삼가고 있다"면서도 "복기를 해보면 7월2일은 '채널A 사건'과 관련해 검찰총장을 상대로 수사지휘를 했던 무렵이다. 그런 복기를 해보면 상당히…"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재차 "(수사지휘 상황과) 개연성이 높다고 보느냐"고 물었고, 추 장관은 "상당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지검의 무혐의 공보자료를 보면 (그동안) 수사를 안 한 것이 아니다"며 "군 관계자 7명 정도를 조사했다고 돼 있고, 병사의 지휘에 관한 법률에 따른 법 절차 내에서 허용된 정당한 휴가이자 병가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단한 사건인데 크게 키우려고 하고 언론이 가세하고 야당이 이걸 증폭시켜 온 여러 가지 9달간의 전말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어처구니없고 소설이 소설로 끝난 것이 아니라 정말 이건 장편소설을 쓰려고 했구나"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감에서 추 장관은 검찰의 무혐의 처분 이후 불거진 거짓말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추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서모씨의 휴가와 관련해 보좌관과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한 점이 거짓이라고 지적하자, 추 장관은 "거짓 진술을 하지 않았다. 제가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정한 청탁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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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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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검찰이 공개한 보좌관과의 메시지에 대해 "카카오톡에 이런 문자가 있었다는 것은 휴대전화가 포렌식이 돼서 나와 아는 것일 뿐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며 "그것을 보면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전달했다고 돼 있지만, 지원장교님이라고 돼 있다. 아는 사람을 지시 차원에서 전달했다면 번호가 지원장교, 대위라고 돼 있을 것이지 '님'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맥락을 다 보면 '아들이랑 연락 취해주세요'라고 돼 있지, 보좌관한테 지시한 게 아니지 않느냐"며 "보좌관이 스스로 한 번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황이라고 답변이 나온다. 지시를 했다면 지시 이행 문자가 와야겠지. 스스로 한 번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답변하니까 제가 지시를 안 했다는 것을 완벽하게 알 수 있는 문장이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당시 아들과 통화한 사실은 있느냐'고 물었고 추 장관은 "아들과 통화한 기억은 없다. 아마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전 의원은 '대정부질문 때 6월14일, 21일, 25일 보좌관에게 군부대 관계자에게 전화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25일 보좌관으로부터 보고받은 사실도 없느냐'고 재차 질의했고 추 장관은 "기억은 못 한다. 분명한 것은 아들이 실제 아팠고 관련 규정에 따라 아들은 병가를 받을 수 있는 입장에 있었고 제가 무엇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답변했다.

질의 과정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과거 어떻게 전부 기억하느냐"고 말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감사가 중단됐다.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은 지난달 28일 추 장관과 그의 아들 서씨 등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서씨의 휴가 연장 등과 관련해 추 장관과 보좌관이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cheerlea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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