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오전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도착,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라임자산운용(라임자산) 사태의 핵심 인물이자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법정 증언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고소했다.
강 전 수석은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을 찾아 김 회장을 위증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또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이날 강 전 수석은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한두 푼도 아닌 5000만원을 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금품 1원 한 장 받은 적 없다”면서 김 회장의 위증으로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임자산 사태가 커지기 전까지는 김 회장 이름도 몰랐다”며 “검찰 수사단계서 돈을 건넨 정황이 나왔다면 이 대표는 변호사법 위반이 아닌 뇌물죄로 기소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시절 이 대표를 만난 사실은 있지만, 청탁이나 금품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강 전 수석은 “광주MBC 사장이던 이 대표와는 전부터 정치인과 언론인으로 알던 사이로, 모처럼 연락이 와 만났다”면서 “이 대표가 ‘라임자산과 자기 회사가 모함을 받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말해 ‘빠르게 금융감독기관에 검사를 받으라’고 조언한 것이 그날 만남의 전부”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8일 이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가) 연락을 받고 청와대로 들어간다고 해서 (돈이) 전달된 모양이구나 하고 생각했다”며 이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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