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30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번화가의 한 음식점에서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식당 내부는 저녁식사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거의 없는 한산한 모습이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9월6일 24시까지 수도권 소재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에 대해 오후 9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집합제한)한다. 2020.8.3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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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로 직장을 잃은 사람이 늘면서 구직급여 지급액은 5개월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 지난 8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집합금지로 음식점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2020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총 지급액은 1조16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조1885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아울러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 5월 1조원을 돌파한 이후 5개월째 1조원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과 지급 건수는 각각 69만8000명, 82만6000건이었다. 지급건수, 1인당 구직급여는 각각 141만3000원, 167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9000명이었다. 신규 신청자가 가장 많은 산업은 제조업 1만6700명, 도소매업 1만3400명, 건설업 1만1800명, 숙박음식 1만200명, 사업서비스 9200명, 보건복지 8700명 순이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대면 업종 중심으로 구직급여 수급자가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달 구직급여를 신청받는 고용센터 근무일수가 지난해보다 이틀 많고 구직급여 보장성 강화도 전체 지급액 규모를 키웠다고 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8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설명회를 듣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계속되면서 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난달에도 1조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7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974억원으로, 작년 동월(7256억원)보다 3718억원(51.2%) 크게 늘었다. 2020.9.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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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1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7000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지난 5월 15만5000명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점점 나아지고 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 개선을 이끈 산업은 공공행정이었다. 공공행정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과 비교해 18만900명 늘었다. 추가경정예산 투입을 통해 공공일자리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통신 및 온라인 판매 확대로 무점포 소매업도 1만5000명 늘었다.
하지만 고용이 부진한 산업도 적지 않았다. 특히 지난 8월 다시 번진 코로나19로 가게 문을 제대로 열지 못했던 숙박음식업 등이 크게 위축됐다. 지난달 음식·음료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대비 7300명 줄었다. 2004년 4월(-8500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음식점업만 떼어 놓으면 1만5000명 줄었다.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은 제조업은 5만1000명 줄면서 13개월 연속 감소세로 나타났다. 수출 악화로 전자·통신(-9900명), 자동차(-9300명) 등이 부진했다.
이번 통계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고용 충격을 일부만 보여주는 한계가 있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자영업자나 고용 취약계층의 일자리 상황은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대면서비스업 종사자와 자영업자의 고용 충격은 더 컸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상당히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고의 고용보험 가입 등 고용안전망 확충을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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