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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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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해고 금지 입법화하라"…코로나19發 고용위기에 투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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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이스타항공 등 연이은 기업 정리해고,

정부·국회에 구조조정 사태 해결 촉구

아시아경제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코로나19 경제위기 빌미로 한 구조조정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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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박준이 인턴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발생한 정리해고, 구조조정 사태에 대해 조직적 대응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12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를 빌미로 한 일방적 해고와 구조조정 확산 사태 앞에 자본과 정치권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 동안 수백만의 비정규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초단시간, 알바와 같은 불안정노동시장으로 밀려났다"며 "서비스 관광업을 시작으로 진행된 해고와 구조조정은 항공, 조선 등 국가기간산업과 제조업으로까지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한시적 해고금지’ 정책화 ▲외국인투자자본의 철수·매각 방지 및 고용의무 강화 ▲근로기준법 상 정리해고 조항 삭제 ▲경영실패에 대한 대주주 및 사용자 책임 강화 등을 요구했다. 향후 민주노총 차원의 총투쟁을 본격화할 것임을 밝혔다.


지난 8월27일 민주노총은 '2020년 제2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를 빌미로 한 모든 해고에 맞서 모든 노동자의 해고 금지, 총고용 보장을 쟁취하기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며 투쟁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재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 조합원이 발언했다. 모두 코로나19 확산 이후 폐업 또는 해고 조치가 이뤄진 곳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부터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이유로 경기 안산점, 대전 탄방점, 둔산점 등 매장 세 곳을 매각했다. 현재 홈플러스는 자각 매각 과정과 고용 안정 조치를 둘러싸고 노조 측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또 미국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업체 한국게이츠는 지난 6월 코로나19를 이유로 대구 달성군 공장 폐쇄를 통보했다. 이에 노동자들은 사측의 일방적인 폐업 조치에 반발하며 농성, 투쟁을 이어갔다.


앞서 이스타항공도 제주항공과의 M&A가 무산된 후 재매각 추진을 명분으로 전 직원의 절반에 달하는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바 있다. 공공운수노조와 이스타항공노조는 정리해고 철회 및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아시아나항공, 평택 현대위아, 한국GM물류 등 다수의 기업 노동자가 대규모 구조조정 위기에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생존권 박탈은 연쇄적으로 영세자영업자들의 생존권 위기로 이어지고 국가 경제 전반에 심각한 위기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박준이 인턴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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