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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라임·옵티머스 사태

김종인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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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금융질서 교란 특검추진 불사”

증권범죄수사단 해체 맞물려 증폭

이낙연 “대상 누구든 철저히 수사

근거없는 거짓주장엔 단호히 대응”

헤럴드경제

국민의힘 김종인(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이상섭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필요하면 특검 추진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공세에 대해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거리두기’ 입장을 유지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라임·옵티머스 금융 사고는 우리나라 금융질서를 교란시키는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어 “여권 인사들이 투자자들 주머니를 털기 위해 권력을 동원해 어찌 그렇게 치밀히 팀플레이를 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특히 검찰과 여권이 올 초 비리 게이트를 인지했는데도 총선 전 전말이 드러나는 것을 은폐하지 않았나하는 의혹도 떨쳐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피해액이 2조1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남 구례군 수해복구 예산의 6배 규모”라며 “(추미애)법무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한 일, 여권 핵심인사가 연루된 의혹 수사를 총지휘한 (윤석열)검찰총장의 수족을 자른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나타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현재 수사팀에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을)맡기면 제대로 수사가 될 수 없다”며 특별수사단 내지 특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되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하려고 했다는 취지의 법정 진술이 나온 것을 놓고 “(검찰이)이 진술을 조서에서 누락했으나 공개법정에서 이야기가 나와 세상에 알려졌다”며 “지금 수사하는 검찰이 이를 덮고 무마하려고 한 여러 정황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 내 수사팀을 교체하고 검찰총장이 임명하는 특별수사단을 구성하거나, 특검에 이를 맡겨야 사건의 전모가 조기에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야당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지역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옵티머스 자산운용 관련 업체가 지원했다는 의혹을 조사하는 일도 주목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왜 하필 옵티머스 자산운용 관계자가 대납을 했는지, 선관위도 문제가 있다고 확인한 것”이라며 “대납이 맞다면 정치자금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에 대해 차단벽을 쳤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그 대상이 누구든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아무런 의혹도 넘기지 말고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며 “근거 없는 거짓 주장, 의혹 부풀리기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 관련)문건에서 나온 이야기를 보면 구체적인 사람 이름이 있던 것으로 보이지 않고 해당 부분에 관여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문구 정도인데,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일부 수사를 했고 추가 수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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