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가운데)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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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별검찰(특검) 또는 특별수사단을 통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12일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라임, 옵티머스라고 하는 금융 사고는 우리나라 금융질서를 매우 교란한 상태에 빠지게 한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액만 해도 2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전남 구례군 수해복구 예산에 거의 6배에 육박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권 인사들이 투자자들의 호주머니를 털기 위해 권력을 동원해 치밀하게 팀플레이를 펼쳤는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특히 검찰과 여권이 올 초 비리 게이트를 인지하고도 총선 전 비리 전말이 드러나는 것을 은폐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떨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관련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한 것이나 여권 핵심 연루 의혹 수사를 총지휘하던 검찰총장의 수족을 잘라낸 이유가 뭔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엄정한 수사를 위한 특검 또는 특별수사단 발족을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검이나 특별수사단을 통해 엄중하게 수사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수사 결과를 전혀 믿을 수 없다"며 "지금 수사하는 검찰과 정권이 이 사건을 덮고 무마하려고 하는 여러 정황이 이미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시간 내에 수사팀을 교체하고 검찰총장이 특별히 구성하는 특별수사단이나 특검에게 수사를 맡겨야만 이 사건의 전모가 조기에 드러나고 국민들이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여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의혹과 북한의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 옵티머스 의혹 등과 관련된 주요 국감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하며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국감 '보이콧'(거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렇게 주요 증인이 나오지 않는 국감이라면 전혀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에 강하게 주요 증인 채택을 요구하며 끝내 거부한다면 국감에 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미리 경고한다"고 밝혔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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