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영식 강북연세병원 병원장
박영식 강북연세병원 병원장 |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병원 선택이 중요해졌다. 손상된 무릎뼈를 광범위하게 깎아내고 다듬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작은 감염에도 치명적이다. 나이가 많거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의료진의 실력만큼 병원 내 감염 관리 수준도 살펴야 한다. 수술실·내시경실을 포함한 병원 전체 감염 관리 강화로 보건복지부 3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한 강북연세병원 박영식(사진) 병원장에게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감염 관리 중요성에 대해 들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서 감염 관리가 왜 중요한가.
“병원이 얼마나 감염 관리에 신경 쓰는지에 환자 안전과 치료 결과가 달라진다. 아무리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나에게 맞게 잘해도 감염 관리에 소홀하면 헛일이다. 염증으로 무릎뿐 아니라 전신 상태가 갑자기 나빠질 수 있다. 감염이 심하면 인공관절 재수술도 고려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체력적으로 약한 고령층은 이 과정을 버티는 게 쉽지 않다.”
-3주기 의료기관 인증으로 달라진 점은.
“헤파필터·양압시스템·일회용 멸균 수술복 등으로 수술 중 감염 위험을 최소화한 무균 시스템을 강조한 수술 환경이다. 체계적인 감염 관리로 진료의 질을 높이면서 환자 관리를 위한 안전망을 구축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도 감염 관리 기준이 강화된 3주기 인증을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모든 수술실에 무균 시스템을 도입한 다음 환자의 예후나 치료 만족도가 높아진 것을 체감한다. 이를 겪고 보니 앞으로 내 가족이 수술한다면 3주기 인증기준을 통과한 의료기관인지부터 살필 것 같다.”
-노원구에 위치한 관절·척추 병원중에서는 유일하게 3주기 인증을 통과했는데.
“그렇다. 서울 전체적으로도 수술을 주로 하는 관절·척추 병원 중에서 3주기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은 3곳에 불과하다. 환자 안전을 위해서라도 감염 관리 분야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강북연세병원은 환자 안전 보장 활동, 감염 관리, 안전한 시설 및 환경관리 등 520개 조사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번 3주기 인증을 계기로 꾸준히 성장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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