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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등교 확대에 맞벌이 학부모 "숨통 트인다"

이데일리 오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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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등교 확대에 맞벌이 학부모 "숨통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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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전국 학교 밀집도 3분의2 완화
"코로나19 사태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등교확대 '환영'"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등교수업이 확대된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학교 밀집도가 3분의 2로 완화되는 가운데 초등학교 저학년의 등교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맞벌이 학부모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1일 이같은 내용의 추석연휴 특별 방역기간 이후 학사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밀집도 3분의 2를 원칙으로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밀집도 조정이 가능하나, 과대학교·과밀학급의 경우 밀집도 3분의2 원칙을 준수하도록 했다. 특히 그동안 학습격차와 돌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등교가 확대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역과 학교의 준비 기간을 고려해 16일까지 기존 학사일정을 지속하고 오는 19일부터 이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정부의 등교 확대 방침에 맞벌이 가정이나 워킹맘들은 대부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알수 없고 긴급 돌봄수업도 나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차라리 등교일수를 확대하자는 것.

초6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워킹맘이라 아이 혼자 집에 있는 시간에 뭘 하는지 모르겠고 불안한 마음이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알수 없는 상황인데 차라리 등교일수를 늘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초5 자녀를 둔 학부모는 “초등학교만큼 방역 철저한 것도 없는 것 같다”면서 “아이들도 마스크 쓰고 일상생활하는 것에 조금은 익숙해졌기 때문에 등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등교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초1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직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고 제대로 학교를 간 적이 없어서 친구도 없다”면서 “등교 확대로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을 빨리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3 자녀를 둔 학부모는 “원격수업 초반에는 학교에 안가는 것을 아쉬워하더니 이제는 아이가 학교를 싫어한다”면서 “등교수업을 확대하면 생활 습관을 제대로 잡아줄수 있을 것 같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을 제외한 비수도권 대부분의 학교는 오는 2학기 전면 등교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지난 8월 중순부터 광화문 집회와 성북구 사랑의 제일교회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무산된바 있다. 수도권 유·초·중·고는 지난 8월26일부터 고3을 제외하고 전면 원격수업을 했으며 지난달 21일 일부 등교를 재개했다. 등교인원은 11일까지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제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