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24·문영그룹)이 데뷔4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안나린은 11일 세종시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2개와 보기3개로 1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그는 대추격전을 펼친 2위 유해란을 3타차로 제치고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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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9언더를 몰아치며 대추격전을 펼친 유해란에 대해서는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해란은 최종 12언더파로 2위, 고진영은 임희정과 함께 공동3위(7언더파)를 차지했다.
특히, 우승상금으로 1억4400만원을 받은 안나린은 어머니와의 약속을 밝혔다.
안나린은 "대회전 어머니와 약속한 것이 있다. 우승하면 차 하나 사달라는 것이다. 이젠 (뚜벅이에서) 내 차를 갖게 됐다"라고 웃어 보였다.
중학교2학년 가을에 골프 시작. 제주 출생인 그는 제주 중학생 시절에 골프에 입문했다. 어린시절 아버님이 권유와 어느 순간 골프 선수들의 모습이 멋져 보였다. 또 여러나라를 경험해 볼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안나린은 비교적 늦게 골프에 입문했다.
어릴때부터 운동을 좋아해 초등학교 시절 태권도 종목에 출전, 메달을 따기도 했던 그는 제주중학교 2학년때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지난 1년간 LPGA에서 활약하는 박성현과 함께 백스윙 등을 고쳤다. 이에대해 안나린은 "스윙의 시작이 곧 결과로 이루어진다. 어떻게 시작하는 가에 따라 공의 탄도가 달라진다. 이 때문에 올해의 결과가 좋았다. 전엔 몸과 팔이 따로 노는 느낌이었는데 연습을 한 이후 몸의 꼬임이 같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안나린은 "바꾼 스윙으로 거리감과 그린 적중률이 높아졌다. 비거리도 좋아져 찬스가 더 많아졌다. 힘든 과정에서도 뒷바라지 해준 아버님(비행기 엔지니어)과 대회 나설때마다 동행해주는 어머니, 스무살 여대생 동생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안나린은 2,3라운드보다 경기가 잘 안풀렸다. 하지만 그의 캐디는 안나린에게 '괜찮아! 할수 있어, 힘내'라며 힘을 복돋았다.
안나린은 "이제 우승했으니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새 목표를 세웠다 남은 시즌 안에 1승을 추가하고 싶다. 또 '안나린하면 떠오르는' 어떤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름 '나린'은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으로 '내리다의 고어'인 한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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