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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기업들 근무형태 등 정상화 시동...자영업자 소비심리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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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산업계 반색'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번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산업계는 기업활동 시 각종 제약 사항들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며 반기고 있다.

기업들은 수개월간 지속된 재택근무를 정상근무체제로 전환하는 등 정상화에 시동을 건다. 다만 대규모 행사, 대면 교육 등은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자제하면서 코로나19 예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 재택근무 조치 해제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라 재택근무 조치를 해제하고 정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본사 사무직만 팀별로 자율적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정상출근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코로나19 확산세 완화 분위기에 따라 이번주부터 정상출근을 확정한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당시 팀별 50% 수준의 자율적 재택근무를 소화했던 효성그룹은 지난달 21일부터 정상근무에 돌입했다. 코오롱그룹도 추석 연휴 전부터 재택근무 체제를 해제한 상황이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화상회의 등 비대면 시스템이 잘 갖춰져서 업무 차질은 거의 없다"면서도 "사회공헌활동(CSR) 등 대면 사업들은 비대면으로 진행하기에 한계가 많아 소극적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는데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기업들은 아직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확산 방어 태세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사업장 폐쇄 등 기업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0인 이상 회의·회식·사업장 간 출장 자제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비대면 기업활동을 유지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달 시범 운영키로 했던 자율적 재택근무 기간을 16일까지 연장했다.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가 범상치 않자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부 직군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동시에 기존의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유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월 생활방역 기간에도 기존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면서 "(정부 완화 조치에도)산발적 집단감염은 지속되고 있어 내부에서도 신중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달째 리모트 근무(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LG전자는 100% 정상근무화 하지 않고, 재택근무자 비중을 다소 조정할 전망이다. 현재 전체사업장의 30% 이상, 수도권 근무자는 50% 이상이 재택근무하고 있다. LG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재택근무 조치를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소상공인 "추가 지원책 필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정부가 큰 결정을 했다"며 환영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직무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민들에게 시그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에겐 작게나마 숨통이 틔일 것"이라며 "소상공인들도 그동안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면서 영업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보다 피부에 와 닿을 직접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회장은 "방역단계를 완화하거나 유지하는게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그렇게 크게 와 닿지 않는다"며 "국민 생활과 소비가 이미 위축된 상황에서 우리의 어려움은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부회장도 "소상공인들의 희생을 강조하고 선심을 쓰듯 지원금을 주는 방식의 땜질식 조치는 더 이상 있으면 안 된다"며 추가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올해 초부터 장사가 안돼 폐업한 수상공인이 수 만여곳"이라며 "최소한 두 달 이상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500만원 이상 지원금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방 회장은 이에 대해 "사용기한이 있는 지역화폐로 전국민에게 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역사회에선 큰 효과를 봤다"며 "작은 금액이라도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지원금이 분배돼서 지역에 쓰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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