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24·문영그룹)은 11일 세종시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2개와 보기3개로 1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2위 유해란을 3타차로 제치고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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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타차 선두. 최종일을 맞은 안나린은 챔피언조에서 '세계1위' 고진영과 임희정과 챔피언조로 티샷했다. 묵묵히 제일 먼저 1번홀(파4)에서 파를 지켰다. 그가 말한대로 '특유의 지키는 플레이'로. 여유 있는 스코어에도 전날 마무리 연습을 하고 비교적 잠을 푹 잤다. 한밤 중에 한번 잠을 깬 것만 빼고는...
고진영은 첫홀을 시작하기전 생각에 골몰했다. 1분여간의 생각을 한 끝에 임희정과 함께 그 역시 파를 했다.
하지만 티샷전 18세 유해란의 캐디 최희창씨는 안나린의 선두 질주에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유해란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내놨다. 최희창씨는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출신으로 유해란의 제주 삼다수 대회 우승 등을 도왔다.
'믿는 구석'에 무언가가 있었다. 유해란은 이날 무려 9언더파를 몰아쳤다. 전반 2개홀 연속 버디(4,5번홀과 7,8번홀)를 2차례 했다. 후반 들어선 첫홀인 10번홀(파4)에서의 2연속 버디를 시작으로 3연속 버디(14, 15, 16번홀)까지 해냈다.
안나린은 유해란의 추격에 잠시 멈칫했지만 1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 주먹을 불끈 쥔뒤 17번홀(파3)에서 다시 한타를 줄여 우승을 확정했다. 대추격전을 펼치던 유해란은 안나린의 17번홀 버디 이후 힘을 잃었다.
우승을 차지한 안나린은 함께 플레이한 고진영과 포옹을 했다. 그리고는 우승 세리머니로 약속한 두 주먹을 활짝 피려다 멋쩍은듯 다시 팔을 모았다. 하지만 그 대신 승리의 V자 포즈로 감격을 대신했다.
우승후 안나린은 "차분하게 노력했는 데 잘 안됐다"고 웃어 보였다.
고진영은 2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로 3위, 임희정은 4위(7언더파)를 차지했다.
장하나는 최종합계 6언더파로 5위, ' 텃날 선두에 올랐던 박결은 시즌2승자' 박현경과 최혜진, 한진선과 함께 공동6위를 했다.
이븐파를 한 김효주는 공동21위, 유소연은 공동25위(1오버파), 이정은6는 공동28위로 마무리했다.
최종라운드를 끝낸 이정은6는 '11월 LPGA 복귀 의사'를 밝혔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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