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5G 스마트폰 도매 평균 가격은 올해 2분기 437달러(약 50만원)로 지난해 2분기(864달러)에서 49%가 내려갔다.
5G 스마트폰 생산량이 늘어나고, 관련 부품이 저렴해지면서 1년 새 가격이 절반이나 떨어진 것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 중저가 5G 스마트폰 출시가 집중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40만원대 5G폰 'LG Q92'. /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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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 보면, 한국 5G 평균 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SA가 작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한국, 미국, 중국, 영국, 인도 등 주요 5개국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 추이를 조사한 결과, 한국 5G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4분기 1400달러에서 올해 1분기 약 1000달러(약 115만원)로 28% 싸졌다.
같은 기간 중국은 약 800달러에서 약 600달러로 19% 내려갔고, 영국은 1300달러에서 약 1200달러로 12% 낮아졌다. 미국은 올해 3분기까지 1년간 평균 가격이 1200~1300달러선에서 움직였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가 상반기 5G를 사용할 수 있는 중저가폰을 잇따라 내놓은 것이 가격 하락에 주효했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 ZTE, 오포, 샤오미, 비보 등 다수 브랜드가 400달러를 넘지 않는 5G폰을 쏟아냈다.
5G를 처음 적용한 애플의 아이폰12 출시가 임박하면서 4분기 4G 평균가격이 다소 오를 전망이다. 다만 아이폰을 제외한 안드로이드 진영해서는 계속 스마트폰 가격이 내려가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SA는 "내년 말이면 다수 안드로이드 5G폰이 200달러(약 23만원)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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