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the300]국민의힘이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중반으로 접어든 국정감사에서 이 사건을 정조준한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오전 논평을 통해 "라임 사태에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등장했다.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회장이 강기정 전 수석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증언했다"며 "지어내려 해도 힘들 정도로 구체적"이라고 밝혔다.
옵티머스 사건을 두고서는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라는 내부문건에는 청와대, 민주당 등 정관계 인사 20여명의 실명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하고 있다는 내용도 버젓이 적혀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들에게 부실 운용을 숨긴 채 자금을 끌어모은 뒤 대부업체, 부실기업 등에 투자해 결국 환매가 중단된 사건이다. 피해액은 라임의 경우 1조6000억원, 옵티머스는 5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라임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핵심 인물인 김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강 전 수석에게 로비 목적으로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강 전 수석은 이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흠집 내기 의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서는 정관계 로비가 의심되는 문건을 검찰이 확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 문건에는 펀드 수익자 중 정부·여당 관계자가 일부 포함됐고 펀드 운용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해당 문건에 청와대나 정계 인사 실명은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관계 연루 의혹이 커져가는데도 검찰 수사는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서울남부지검은 이미 지난 7월 강 전 수석의 라임사태 연루 의혹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서울중앙지검도 옵티머스와 청와대·여당에 대한 로비정황을 파악하고도 진술을 누락하며 검찰총장 보고를 건너뛰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이 앞장서서 수사를 뭉개고 부실수사를 자초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검찰의 칼 끝에 누가 서 있기에 검찰은 이토록 몸을 사리는 건가"라며 "권력형 비리의 몸통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라임·옵티머스엔 대통령의 측근 그리고 정권의 실세들이 권력을 사유화해 잇속을 챙기는 '권력형 게이트'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당장 내일부터 재개하는 국정감사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건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관련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을 감사하는 국회 정무위원회가 해당 의혹을 주요하게 다룰 예정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부실 수사 의혹 관련 야당의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