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위해 트럼프 재선 막자 주장
그레타 툰베리(17)가 10일 올린 트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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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은…젠장…바이든에게 투표하자는 거야.”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가 11월3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찍자고 촉구했다.
툰베리는 10일 트위터를 통해 이런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나는 결코 정당정치에 관여하지 않지만, 다가오는 미국 대선은 선거 그 이상이다. 기후적인 관점에서, (어떤 미국 대선 후보도) 충분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내 말은, 젠장, 그냥 정리해서 모두가 바이든에게 투표하자는 거야”라고 말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미국 대선이 매우 중요하며, 바이든도 훌륭한 후보는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바이든을 찍어야 한다는 듯을 밝힌 것이다.
툰베리는 2018년 스웨덴 의회에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라는 1인시위를 한 뒤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적인 환경운동가로 성장했다. 지난 9일 발표된 노벨평화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됐고, 지난해에는 미국 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상을 받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가짜’라고 주장하며 2017년 취임 뒤 ‘파리협정’(2015)을 탈퇴했다.
툰베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앙숙이다. 툰베리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터무니없다. (툰베리는) 분노 관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롱했다. 툰베리는 <타임>과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다면 무슨 말을 했겠느냐’는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분명 과학자와 전문가들의 말을 듣지 않고 있다. 내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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