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첫 공개 행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발코니에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 쥔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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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난 지금 기분이 좋다(I am feeling great!)"며 지지자들을 상대로 재차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나섰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법과 질서를 위한 평화적 시위'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 참석, 지지자들에게 내달 3일 대통령선거에서 꼭 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하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날 연설에서 "우리나라(미국)는 이 끔찍한 '중국 바이러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물리칠 것"이라며 "(바이러스는)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강력한 (코로나19) 치료법과 약물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회복시킬 것이다. 백신도 아주 빨리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대선을 앞두고 대중 연설에 나선 건 코로나19 치료를 받다 지난 5일 퇴원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사흘 간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1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백악관 앞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석을 듣기 위해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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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날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참석자들 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건물 발코니에 나와 건물 밖에 모인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그러나 AFP는 "참석자들 간엔 충분한 거리두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후보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이날 행사를 "무모하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 이후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 다만 백악관은 "대통령에게 여전히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 공개석상에 나가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엔 '경합주' 플로리다주에서, 그리고 13일과 14일엔 각각 펜실베이니아주와 아이오와주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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