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동복지시설에서 아동학대 70건 발생
전체 아동학대 사건도 최근 4년간 54% 증가
배우 송일국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중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앞에서 열린,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2020 천사데이 오픈 도어(OPEN DOOR) 캠페인'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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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최근 4년간 아동복지시설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아동센터처럼 어린이를 돌보는 곳도 더 이상 아동학대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역아동센터 등 아동복지시설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검거 건수는 2016년 31건에서 지난해 기준 70건으로 2.3배(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 발생 건수는 경기도가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3건, 부산 18건 등의 순이었다.
전체적인 아동학대 건수도 최근 4년간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학대 신고 건수와 검거 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1만830건·3364명 ▷2017년 1만2619건·3769명 ▷2018년 1만2853건·4143명 ▷2019년 1만4484건·5179명이었다. 최근 4년간 건수와 검거 인원이 각각 33.7·54.0% 증가한 셈이다. 올해 전체로 아동학대 건수와 검거 인원은 약 1만5000건, 5500명에 달할 것으로 경찰청은 예상했다. 2016년 신고 건수·검거 인원의 약 1.5배 수준이다.
박 의원은 "사회적인 관심과 우려에도 아동학대가 증가한 것은 큰 문제"라면서 "아동학대 범죄를 엄중하게 처벌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아동센터 같은 공공복지시설에서 아동학대가 이뤄진다는 것은 결코 용서할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 지자체 등이 협의를 통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할 시 시설 관리자를 엄중하게 문책하고, 시설에 대해서도 강한 불이익이 따른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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