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벤츠 전시장 관계자 SNS |
아시아투데이 박아람 기자 = 울산 남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울산 벤츠 매장이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에게 전시장을 내주고 음식까지 대접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벤츠 딜러사인 스타자동차는 화재 현장 인근 5층 규모의 자사 전시장을 이날 오전 7시부터 소방관 등 인력 1300여 명에게 현장 지휘본부처럼 사용할 수 있게 자리를 내줬다. 스타자동차가 전시장을 내주기 전까지 소방관들은 길 위해서 틈틈이 휴식을 취해야만 했다.
벤츠 딜러사인 스타자동차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저희 메르세데스 벤츠 울산 전시장은 영업을 하루 중단하고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느라 노고가 많은 소방공무원 및 자원봉사자분들께 식사와 휴식 장소를 제공해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입으신 삼환 아르누보 주민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하며 하루속히 피해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재난 상황에서 매장의 이익보다 소방대원들과 이웃들을 먼저 생각한 스타자동차의 결단에 누리꾼들은 "가슴이 훈훈해진다" "차도 멋지지만 사장님도 멋지다" "큰 결정하셨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전날인 지난 8일 밤 11시 14분경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차량 총 148대와 소방관 등 1300명을 투입해 9일 낮 12시 35분 화재를 초진한 데 이어 낮 2시 50분 완진했다.
소방당국은 주민 92명과 소방관 1명 등 총 9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중상자로 분류됐던 3명도 이날 오후 4시20분께 증상이 호전돼 퇴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33층 규모로, 소방당국은 12층 테라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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