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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만화와 웹툰

‘달’에 손 뻗으며 “열심히 일해도 집 살 길 안 보여” 웹툰 작가 기안84, 文 대통령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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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6)가 최근 네이버 웹툰 ‘복학왕’에서 ‘국내 집값 폭등’을 다뤄 “문재인 정권 풍자”라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9일 웹툰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올라온 복학왕 312화 ‘두더지 2화’에서는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아파트 평수에 따라 편을 가르고, 집이 없는 아이가 왕따를 당하는 이야기가 전개됐다.

이번 화의 주인공인 체육 교사 역시 “가끔은 기가 막힌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도 집 살 길은 보이지가 않는게...”, “닿을 수도 없는 이야기 같은”이라고 좌절하며 멀리 있는 달을 향해 손을 뻗는다.

해당 장면에서 일부 네티즌들이 ‘달’이 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을 지칭, 기안84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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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해당 연재분 댓글 창에는 “우리나라 집값 현실 잘 표현했다”, “문재인 정권 와서 집값 많이 올랐다”, “서민은 평생 안 모으고 벌어도 집 살까 말까다” 등의 비판적인 댓글이 주를 이뤘다.

앞서 기안84가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도 집값 폭등의 현실이 나타난 바 있다.

지난 2일 이 방송에 출연한 배우 김광규는 몇년 전 서대문에 살다가 강남에 월세로 이사했다. 그는 “(서대문 살 당시) 뉴스를 보니까 집값이 더 떨어진다고 해서 그 말을 믿고 좀 기다렸는데, 4년 좀 넘었는데 집값이 더블이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40억 건물주 김희민씨 만화 잘 봤다”, “시세차익으로 10억 넘게 벌어들인 분이 집값을 논한다”며 기안84를 꼬집는 댓글도 있었다. 기안84가 지난해 11월 매입한 송파구 석촌동 4층 건물은 1년도 안 돼 약 14억원이 올랐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사진=네이버 웹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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