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11월 돌연 자취를 감춘 북한 조성길 전 이탈리아 대사대리.(줄리아 폼필리 트위터) 2020.10.7/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의 망명과 관련해 남북한 모두 탈북자와 탈북자 가족의 권리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마르타 허타도 OHCHR 대변인은 RFA의 관련 질문에 "OHCHR은 탈북자 가족이 보복당하지 않게 하는데 북한 당국의 절대적인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을 향해서도 "탈북자를 수용한 국가 역시 탈북자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할 의무가 있다"고도 했다.
조 전 대사대리 부부는 지난 2018년 11월 귀임을 앞두고 로마에서 잠적한 뒤 지난해 7월 한국에 입국했다. 다만 조 전 대사의 딸은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지난해 2월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북한으로 송환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 사실이 보도되면서 일각에서는 북한에 남아있는 조 전 대사대리의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북한은 남겨진 탈북자 가족들의 신변을 위협하고 처벌하는 등 탈북자 감시에 상당히 민감하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조 전 대사대리의 입국 사실이 공개될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기본적으로 제가 알고 있는 우리 정부의 방침은 (망명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기본방침이고 특히 그 과정에서 재북가족의 신변문제 등과 관련해 충분히 고려하면서 (공개) 방침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minssu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