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이인영 "조성길 부인 北 송환? 국민적 공감대, 합의 아래 처리될 필요 있는 문제"

세계일보
원문보기

이인영 "조성길 부인 北 송환? 국민적 공감대, 합의 아래 처리될 필요 있는 문제"

서울맑음 / -3.9 °
“지금 정부가 일방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려서 송환 조치를 취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태는 못 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7월 입국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 부인이 북한 송환을 원한다는 언론 보도에 “국민적인 공감대와 합의과정 아래 처리될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북자 김연희씨와 류경식당 종업원들, 조 전 대사대리의 부인 이모씨가 북한 송환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처럼 답했다.

이어 “지금 정부가 일방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려서 송환 조치를 취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태는 못 된다”며 “국회 논의사항이나 국민 공감대를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는 장관 개인의 정치적 소신으로만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 같다”며 “(직전) 20대 국회에서도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제기됐던 문제이기 때문에 일정한 공론을 형성해준다면 그런 것을 봐가면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대사대리는 임기 만료를 앞둔 2018년 11월 아내 이씨와 함께 잠적했다. MBC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초부터 10여차례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으로 망명 경로와 동기는 물론이고 자신은 한국행을 원치 않았다고 제보했다. 이씨는 또 북한으로 송환된 딸이 걱정돼 잠적 후 동유럽 모국가에 머무는 동안에도 한국행을 거부했고, 한국에 들어와서도 북한에 돌아가고 싶다고 날마다 울면서 요구했다는 게 MBC 측 전언이다. 아울러 이씨는 현재 남편과 떨어져 혼자 지내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또 조 전 대사대리 부부의 잠적 당시 17세로 알려졌던 딸은 2018년 11월 북한으로 송환됐다고 지난해 2월 이탈리아 외교부가 확인한 바 있다. 다만 딸이 자발적으로 돌아갔는지, 강제 북송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에서 이 같은 보도를 언급하면서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부인은) 의사에 반해 입국한 것이어서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처음 입국하면서 국가정보원에서 일정 과정을 거치고, 그 속에서 판단을 하면 꼭 있는 그대로만 전달되지 않는다”며 “본안의 실체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데, 그런 과정을 감안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